2020 Christmas eve
Posted by sukhee on 24 Dec 2020 in Uncategorized
2020년 크리스마스 이브
우리 동네는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Tier 4 지역으로 묶여져서 지난주 토요일부터 우리집에 아무도 못오고, 우리도 딴집에 못가고, 동네 수퍼에나 겨우 갔다 올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가족들을 못만나니 선물과 카드를 우편으로 보내려는 사람들이 넘쳐나서 우체국사용도 당분간은 못하게 되었고, 새해까지 식당도 못가니 수퍼에는 식료품도 동나기 시작했다. 이상한 2020년의 크리스마스다.
그러나, 그래도 내일은 크리스마스다. 난 수퍼에 식료품리 없어도 텃밭이 있으니 얼마나 큰 행운인가?
잠시 텃밭에 들려 야채를 가져오고, 오늘은 다듬기 시작했다.
점심에는 스페인 햄을 잘라 먹기 시작했고, 석영이의 레시피대로 터키를 해동하여 여러 허브를 넣고 재우기 시작했다
오시기로 했던 시부모님이 못 오셔도 크리스마스는 모두에게 명절이다. 아쉽기도 하지만, 청소에 대한 부담이 줄어 맘이 생각보다 편하다.
아무도 예측 못한 2020년이지만, 미래는 모르기에 항상 설레는 것이기도 하다. 처음 밴드에 들어오면서도 잘 몰라서 그 낯설음에 도망가고 싶은 적도 있었지만, 그때 마다 친절하게 다독거려주던 친구들에게 참으로 고마왔다.
다사다난 했던 한해를 잘 마무리 하고, 새해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며, 멀리 영국에서 성탄인사를 보낸다.
Merry Christ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