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fternoon walk, St. Martha
Posted by sukhee on 27 Dec 2020 in Uncategorized
피곤하다며 집에 있겠다던 은혜가, 갑자기 석양이 보고 싶다며 모든것이 가자며 서둘러 나섰다. 점심먹고 2시 넘어 나갔는데, 4시면 해가 지니 오후보다는 해질녁에 산책을 하게 되었다.
해 지기 전후에 사진을 찍다보니, 시간의 변화에 따라, 즉 해가 하늘에 둥실 떠 있을 때와 질때, 그리고 아예 졌을 때의 사진속의 사물의 뚜렷함이 달라지는 걸, 당연한거지만, 신기하게 경험하고 있다.
특별히 달의 경우가 그렇다. 낮에는 눈엔 보여도 사진으로 찍으면 보이지 않는 달이, 해가 지면서 점점 사진에도 형채가 나타나다가 아예 깜깜한 밤엔 달빛이 주위에 비해 너무 밝아서 불빛이 번져보이지, 동그란 모양이 안 나온다.
해가 비출 때와 달이 비출때, 그 둘의 겹치는 시간들. 시간을 잘 살펴서 적절한 일을 계획하는것도 지혜라 여긴다.